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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tfcc 손상..

by Sale 2022. 12. 13.

하하;;

 

죽어라~ 클라이밍만 하다가 결국 tfcc 손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전부터 손목이 좋지 않았었습니다. 손목보호대 없이는 클라이밍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할 수 없다기 보다는, 어려운 문제 혹은 손목 힘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는 손목보호대 없이는 풀 수 없었죠. 손목이 옆으로 혹은 위로 젖혀질 때 아픈 감각은 어느정도 있었는데, 무식하게 참으면서 어느정도 운동을 하다보니 어느순간 아프지않고 괜찮았었죠.

 

때는 2022년 11월 17일.. 퇴근하고 양재로 후다닥 뛰어가서 운동을 하는데 그날따라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손목보호대를 반대로 착용했습니다. 제가 착용하는 손목보호대가 tfcc 환자용 손목보호대로 손목의 측면,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쪽만 지지해주는 그런 손목보호대인데, 그걸 반대로 착용했습니다.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그랬어요.

 

그리고 그날따라 반대로 찬 손으로 손목힘을 과도하게 써야하는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하하,, 몇 번 하다보니 오른 손목이 덜컹거리는 느낌을 딱 한 번 받았습니다. 거기서 그만뒀어야 했는데, 미련하게 계속했습니다.

왜 아픈데 계속했느냐? 그날 처음으로 안잡히던 부분을 잡았거든요. 그 문제는 제가 2~3일 정도 존버하던 문제였고, 늘 못잡던 부분이 있어서 갈 때 마다 2~3번씩 시도하곤 했었는데 그날따라 처음으로 잡았고 이후 단계 진행이 가능했었거든요. 그래서 한번 아파서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3번을 더했습니다 ㅋㅋ

 

3번 더 하니까 손목이 너무 아파서 도저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예 안들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와서 그냥 잤고, 다음날 아침에 이불을 걷어야 하는데 손목이 너무 아파서 이불을 걷을 수가 없는 처참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휴가를 냈고 병원에 가서 진료받으니 tfcc 손상이라고 합디다. 

 

클라이밍하면서 tfcc가 그렇게 보기 어려운 증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과정이 너무나 멍청했기에 벌어졌던 일이고 어느 직업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안뚜드리겠냐만은, 본업이 개발자이기 때문에 취미때문에 본업에 지장이 간다라는게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계속해서 아프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고, 이는 아주 청천벽력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정말 다행히도 1달이 지난 지금 일상생활에 무리는 없고, 운동은 아직 해보지 않았지만 운동도 가능할거라는 저의 아주 개인적인 지극히 주관적인 내 멋대로 판단이 섰기때문에 수술은 하지 않는 것으로 독단적으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운동하다가 계속 아프면 그때가서 고민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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